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은 25일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체포하기 위한 작전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미군 대변인 매튜 비버스 중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빈 라덴과 측근들의 모래시계의 모래가 다 떨어져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파키스탄군이 전날 알 카에다와 탈레반 용의자 25명을 검거한 것을 높게 평가한 뒤 파키스탄군과 미군 간 협력이 "탁월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군이 검거한 용의자 중에는 아랍계 여성 3명 등 외국인 전사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파키스탄의 아랍어 언론들은 이날 외교소식통을 인용, "파키스탄군이 북서부 아프간 접경지역에서 빈 라덴의 심복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의 아들 카리드 자와히리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의 한 관리는 사담 후세인을 포함한 이라크내 주요 수배자들이 체포 또는 사살되고 최근 빈 라덴의 소재에 관한 정보가 늘어남에 따라 '태스크 포스 121'로 불리는 특수부대를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으로 이동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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