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학교 2년생이 고교에 진학하는 2006학년도부터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입시에서 외국어 특기자와 과학 영재의 특별전형이 확대되는 등 전형방법이 개선되고 교육과정에 대한 지도도 크게 강화된다.사행심 유발 등 부작용이 심했던 학력경시나 경연대회의 입상 가산점이 폐지되고 사설학원의 입시설명회에 특목고 교사가 참석하는 것도 금지된다. 다만 국내·외에서 권위가 인정되는 국제 올림피아드와 수학·과학 경시대회는 예외가 인정된다. 또 2005학년도 입학전형부터 구술·면접 평가 때 수학·과학 위주의 수리형 문항이나 지필고사 형태의 문제 출제를 불허하는 한편, 영어 듣기평가 때도 회화 중심의 교육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장문의 독해형 듣기평가를 금지하기로 했다.
과학고 운영방식도 크게 바뀐다. 기존 과학고 중 1개교를 교육여건이 취약한 구로·영등포 쪽으로 옮겨 이공계 진학 희망자에게만 입학을 허가하고 전원 기숙사에 수용하는 등 순수 과학도 양성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과학고로 운영한다. 중도에 의대·법대 등으로 진로를 바꾸려는 학생은 다른 학교로 전학 시킬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중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특목고 입시에서 고교 교과내용의 출제를 금지하겠다"면서 "교과 총 이수단위의 10%를 더 가르칠 수 있는 학교장 재량시간에 설립 취지에 맞는 교과만 개설하도록 8월 말까지 운영지침을 바꿔 2005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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