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댈리(미국·사진)가 생애 처음으로 시즌 2승에 도전한다.27일(미국시각)부터 미 애리조나주 투산의 옴니투산내셔널골프장(파72·7,109야드)에서 열리는 투산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300만 달러).
2주 전 열린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9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을 차지하면서 자신감을 얻은 댈리에게는 이번 대회는 또 한번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투어 입문 13년 동안 가물에 콩나듯 5승을 거둔 댈리는 지금까지 한번도 한 시즌에 1승 이상을 올리지 못했다.
여건은 충분하다. 최근 댈리의 경기 내용은 이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져 있다. 댈리는 뷰익인비테이셔널 우승에 이어 지난 주 열린 닛산오픈에서도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안정적인 샷 감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정교한 퍼트 감각이 돋보인다. 그동안 댈리는 화려한 '드라이버 쇼'에도 불구하고 돈과 직결되는 퍼트는 늘상 100위권 밖에 밀려나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홀당 평균 1.785개(119위)에 그쳤던 댈리의 퍼트는 올해에는 홀당 평균 1.667개(3위)로 업그레이드됐다.
또한 최하위권 수준에 가깝던 아이언 샷(지난해 63.8%)도 올들어 40위권(70.6%)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버디 수확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잔뜩 물이 오른 댈리에 맞설 만한 적수도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같은 기간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 상위 랭커들이 대거 몰리기 때문이다.
댈리는 27일 오전 2002년 우승자 이언 르갓(캐나다)과 함께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닛산오픈에서 데뷔 후 첫 컷오프를 경험한 나상욱은 루키인 웨스 쇼트 주니어(미국)와 함께 티오프한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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