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 대출 감소 등 금융시장 불안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24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간한 2003년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GDP성장률은 작년 신용카드사 가계 대출 축소 및 금융시장 불안으로 0.6% 포인트가 잠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작년에는 분기별로 5조∼6조원씩 총 22조원의 신용카드 대출이 줄어들면서 민간 소비가 1%포인트 가량 감소했으며 민간 소비의 GDP 비중을 감안할 때 작년 GDP는 연간 0.6% 포인트 내외의 하락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유가 상승 및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가 0.5% 포인트 내외, 사스(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0.25% 포인트, 태풍 0.1% 포인트, 자동차산업 파업 0.1% 포인트 등의 성장률 감소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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