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6개국은 25일 베이징(北京) 다오위타이(釣魚臺) 팡페이웬(芳菲苑)에서 2차 6자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의 해결방안을 논의한다.미국은 첫날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CVID)라는 기존의 요구를 재천명할 예정이다. 또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핵프로그램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며 이에 대한 전면 폐기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북한은 핵동결조치에 대해 관련국들이 ▲테러지원국 해제 ▲정치ㆍ경제적 봉쇄 철회 ▲중유와 전력 등 에너지 지원 등의 보상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 외교소식통은 24일 "북한이 회담기간 중 핵의 전면적 폐기를 전제로 핵 동결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은 HEU 핵 프로그램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현재의 모든 핵 프로그램을 동결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한은 이날 밤 중국측이 주최한 만찬이 끝난 뒤 양자접촉을 갖고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수혁(李秀赫) 외교부 차관보는 "북한도 HEU의 심각성을 이해했고 우리가 제안한 핵동결에 대해 특별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이달 초 영변의 핵시설 사찰재개 등을 놓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측과 비공식협의를 가졌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북측은 6자회담의 결과에 따라 영변의 실험용원자로 등에의 사찰재개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고, IAEA측은 사찰재개는 물론 핵확산방지조약(NPT) 복귀까지 요구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양측의 접촉은 북한이 2002년 12월 IAEA 사찰관을 추방한 이래 처음이다.
/베이징=송대수 특파원 dssong@hk.co.kr
/김정곤 기자 kimjk@hk.co.kr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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