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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6강 PO 3, 4위를 확보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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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6강 PO 3, 4위를 확보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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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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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위 확보에 올인(All―In) 하겠다'막바지에 이른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이제 남은 것은 '누가 6강 플레이오프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느냐'다. 팀 당 5, 6경기만을 남겨둔 24일 현재 TG삼보와 KCC가 1, 2위를 굳힌 가운데 남은 4개팀은 3, 4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 4위를 차지해야 단기전 최고의 이점인 홈경기 어드밴티지(3경기 중 2경기)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는 1위가 4·5위전 승자와, 2위가 3·6위전 승자와 3전2선승제로 자웅을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대진표 참조) 가장 머리가 복잡한 쪽은 오리온스. 지난해 챔프전서 TG에 무릎을 꿇었던 오리온스는 올 시즌에도 6전패를 기록, '고양이 앞의 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따라서 3위를 수성하지 못하고 4∼5위가 될 경우 4강전에서 천적 TG와 만나게 된다. 따라서 3위가 못될 바에는 아예 6위로 미끄러지는 것까지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2위 KCC에는 올 시즌 4승1패로 절대적으로 앞서있어 무조건 3위를 차지, KCC와 대결하겠다는 각오다.

오리온스와 공동 4위(삼성, 전자랜드)와의 승차는 단 1경기차, 6위 LG와도 불과 2경기차다.

KCC전(25일)을 시작으로 LG(28일), 삼성(3월3일), 전자랜드(3월6일)와 차례로 '예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쉽지 않은 여정이 예고돼 있다.

최인선 전 SK감독은 "오리온스는 3점슛 의존도가 높고 골밑이 약하지만 장점인 다양한 공격루트를 살릴 경우 희망이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은 허리근육 부상으로 7경기 동안 벤치를 지켰던 서장훈이 지난 주말 울산 모비스전(22일)부터 복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어 든든하다.

특히 올 시즌 토종 첫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민완가드' 주희정의 감각이 절정에 달하고 있어 내친김에 3위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전자랜드도 올 시즌 5차례의 트리플더블 중 4개를 독식한 앨버트 화이트의 매서운 포스트 공격에 문경은의 고감도 3점포도 살아나고 있어 3연승의 상승세를 발판 삼아 3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반면 LG는 좌불안석. 최근 3연패를 포함, 이 달 들어 2승6패의 부진에 빠져있다. 노장 강동희(38)의 체력부담이 가중되고 이적생 포인트 가드 전형수는 새로운 팀 조직력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게 걱정거리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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