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사흘간 27원이나 오르는 폭등국면을 맞고 있다.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국제적인 엔·달러 환율의 급등에 따라 전주말보다 12.40원 오른 1,179.70원으로 마감됐다. 이로써 18일 1,152.20원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사흘(공휴일 제외)만에 27.50원이나 뛰어 올랐다.
이날 동경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주말의 오름세를 이어가며 108∼109원선에서 거래됐고, 역외선물환(NDF)시장의 원·달러 환율 역시 1,180원대에서 움직였다. 환율은 장중 한때 1,185원까지 상승했으나, 환율이 오르기를 기다렸던 달러매물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추가적인 상승엔 제동이 걸렸다. 한 외환딜러는 "국제적인 달러약세기조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닌 만큼 원·달러환율의 하락기조는 계속 될 것"이라며 "그러나 조정이 심해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는 불안양상은 더욱 확대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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