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0여년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검토중이다.중국 관영 차이나 데일리는 23일 중국 당국이 물가상승과 투자 과열을 억제하려는 여러 시도가 실효를 거두지 못함에 따라 위안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정부는 경기 과열과 인플레이션 악화 가능성에 대처하기 위해 금리 정책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금리인상 검토 배경을 분석했다.
이와 관련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장은 "중국 정부가 올해 인플레 억제에 최우선을 둘 것"이라면서 "중앙은행은 신용 확대를 조정하기 위한 다양한 수단들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경우 1993년 거시경제적인 측면에서 긴축정책을 취한 이후 처음이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이 26.7%에 달하는 등 부동산, 철강, 시멘트 산업의 투자 거품 때문에 이미 적신호가 켜진 상태이다.
중국 위안화 예금의 현 연간 금리는 1.98%로 인플레를 감안한다면 예금 예치를 기대하기 어렵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소비자 물가가 1.2% 올랐기 때문에 은행에 저축하는 것은 돈을 잃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앞으로 인플레 추세가 계속될 경우 은행 예금은 상당히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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