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안개'의 가수 현미(67·본명 김명선)가 50년만에 대학졸업장을 받는다. 덕성여대는 1955년 덕성여대 가정학과에 입학했다 학업을 중단한 현씨가 그동안 학교의 명예를 높인 점을 평가해 2004년도 학위수여식(27일)에서 명예졸업장을 수여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현미가 학업을 중도 포기한 것은 1957년 미8군 무대에 데뷔해 본격적인 가수의 길로 나서게 됐기 때문이다. 현미는 노래에 전념하기 위해 학교에 등록을 하지 않았고 학교 측은 현씨를 제적처리했다.
현씨는 최근 '덕성여대' 명찰을 달고 모교에 장학금을 기부하는 오락프로그램에 나가는 등 모교에 깊은 애착을 내보였다. 이에 학교 측에서 현씨에게 명예졸업을 제안했고 현씨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학교 관계자는 "현미가 학교 측에 재입학 의향을 전할 정도로 학교에 미련이 많았다"며 "그동안 학교의 명예를 높인 공로를 감안해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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