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과 외환카드는 이르면 이번주 중 외환카드 직원 360여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단행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김형민 외환은행 상무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660명의 정규직원 중 54%를 정리해고 하겠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정리해고 대상자가 아닌 업무 미복귀자도 해고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외환은행 관계자는 "22일까지의 희망퇴직 신청자가 30여명에 불과해 신청 시한 연장을 검토 중"이라며 "신청 추이가 부진할 경우 주중에라도 정리해고 통보서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조원 50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외환카드 본사에 집결, 직장폐쇄 및 정리해고 철회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김남경 외환카드 노조위원장은 "정리해고를 전제로 한 교섭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희망퇴직을 수용하도록 회사에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우종 금융감독원 비은행검사2국장은 "외환카드는 9일부터 연체정보 관리시스템과 ARS 등을 통한 청구내역 조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추가 에러가 발생하면 현금서비스와 가맹점에서의 결제 승인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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