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임형 랩어카운트가 개인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모을수록 삼성전자 SK텔레콤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대형주의 주가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들이 일임형 랩의 모델 포트폴리오로 대부분 대형주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23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임형 랩 판매잔액은 1월말 현재 1조2,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최근 1조5,000억원대를 웃돌 정도로 크게 늘고 있다.
LG투자증권의 황재훈 연구원은 일임형 랩으로의 자금이동이 본격화함에 따라 증권사들이 일임형 랩 편입 종목으로 선호하는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삼성전자 등 20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기업을 선정했으며 대표기업지수형 랩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다른 증권사도 각사 리서치센터가 분석하는 KOSPI200 기업의 범위 내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반면 개인투자자들의 선호주인 코스닥 기업이나 거래소 소형주에 대한 수요는 상대적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일임형 랩의 주요 고객이 대부분 개인투자자이어서 일임형 랩의 수탁고가 늘수록 상대적으로 개인들의 직접 투자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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