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군 파병 예정지인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의 쿠르드족 거주지역 라히마와 경찰서에서 차량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 최소 경찰관 13명이 사망하고 51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폭발이 일어난 때는 경찰 근무 교대 시간으로 당시 경찰서 앞에는 경찰관 400여명이 대기 중이었다. 2명의 테러범이 올즈모빌 승용차를 몰고 감행한 이날 자살폭탄 공격은 인근 건물은 물론 차량 15대까지 파괴될 정도로 강했고 부상자 대다수가 중상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경찰서를 겨냥한 차량 폭탄테러는 14일 팔루자 경찰서에서 20여명을 사망케 한 공격을 포함 2월에만 3번째다. 특히 이 달 들어 경찰서나 모병센터 등 미국과 협력하는 이라크인을 겨냥한 차량 폭탄테러가 빈발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만 300명 이상의 미군 협조자가 테러로 사망했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키르쿠크는 시아파와 수니파 등 이슬람의 종교 갈등뿐만 아니라 쿠르드족과 투르크메니스탄족 아랍족 등 다양한 인종들까지 분포해 내전 가능성이 끊임 없이 제기되어 왔다.
이날 테러가 공교롭게도 4월 말 키르쿠크로 파병될 한국군 이라크 평화재건사단(자이툰부대)의 창설식에 맞춰 발생, 일부에서는 한국군 파병에 대한 경고가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돼 우려를 낳고 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키르쿠크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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