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총 주식 거래대금에서 프로그램 매매대금이 차지한 비중은 8.29%를 차지했다. 프로그램 매매 비중은 1999년 2.21%에서 2000년 3.72%, 2001년 4.68%, 2002년 5.32%, 2003년 7.59% 등 매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선물시장의 성장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기관투자자가 직접 주식 투자와 비교해 투자 위험이 별로 없는 프로그램 매매에 의존하는 소극적인 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선물 거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선물시장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매도 늘고 있다"고 분석하고 "반면 증시의 중·장기적인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할 기관투자가가 하루 하루 시장 움직임에 따라 차익만 노리는 소극적 투자에 머물러 있는데 대해서는 비판도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주식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의 가격 차이를 이용해 비싼 것을 팔고 싼 것을 사거나, 펀드의 포트폴리오 구성 등을 위해 KOSPI 200 편입 종목 중 15개 이상을 일시에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이 때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기계적으로 사고 팔기 때문에 프로그램 매매라고 불리며 주로 기관투자가들이 이용한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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