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 대한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하기( Building Strong & Powerful Brands).'이는 전세계 모든 브랜드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개념이자 목표일 것입니다. 브랜드 매니지먼트가 기업마다 경영상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요즘 "무엇이 강력한 브랜드를 만드는가", "어떻게 강력한 브랜드가 될 수 있는가"라는 의문뿐 아니라 "소비자는 과연 어떻게 우리 브랜드를 인식하고 있는가"라는 근본적 의문까지, 기업 브랜드 담당자가 풀어야 할 숙제는 너무나 많습니다.
이번 한국일보사 주최 '제1회 대한민국 파워브랜드 어워즈'는 이러한 점에서 소비자와 기업 관계자 모두에게 매우 유익한 행사로 생각됩니다. 여러 유사 행사가 진행돼 왔지만, 무엇보다 전국 단위의 광범위한 조사대상과 더불어 국내 대표 산업군의 브랜드 지수를 공정하게 측정했다는 점에서 브랜드 파워의 새로운 지표를 만들어 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브랜드 관리 중요성을 새롭게 재인식함과 동시에 체계적 브랜드 관리를 통한 소비자 보호 및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화 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원합니다. 이번 조사는 1차로 학계, 전문 위원들이 총 14개 분야, 80개 부문의 후보 기업군을 선정했고, 2차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선정하는 단계를 거친 뒤, 마지막으로 해당 기업들의 공적 기술서를 최종 심사해 선정하게 됐습니다.
브랜드는 제품, 기업, 소비자 등과 유기적 관계를 맺고 발전해 나가며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강력한 상징물로, 브랜드 리얼리티의 구성 요소들인 실제 제품, 서비스와 기업을 아이덴티티라는 프리즘을 통해 소비자 지각 속에 위치시킨 것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브랜드 형성은 기업 이미지와 제품, 서비스의 이용경험, 구전 등을 통한 만족도 및 인지된 이미지 등을 통해 형성되며, 이렇게 형성된 브랜드 이미지를 브랜드 자산 또는 가치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이러한 조사 프레임 속에서도 소비자 마음속에 가장 뚜렷이 새겨진 TOM(Top Of Mind: 최초상기군 브랜드: 특정 상품을 떠올렸을 때 그 제품군에 대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확고한 1위 브랜드 파워의 강력함과 더불어 2위 브랜드간의 격차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2위 기업들의 부단한 노력의 결과로 보이며, 현재 1위 기업이라도 언제든지 그 상황이 역전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특히 남성정장, 여성정장, 디지털카메라, 가정용 바닥재 등 부문에서 2위 브랜드간의 편차는 1위와 불과 1∼5% 정도 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이번에 또다시 검증된 브랜드 불변의 법칙 가운데 하나는 소비자 만족도와 브랜드간의 상관 관계입니다.
즉, 대외적으로 좋은 경영성과와 높은 소비자 만족도를 보이는 기업의 제품일수록 2위 경쟁업체들간의 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에 비교적 10년 이상의 장수브랜드 일수록 그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파워 브랜드는 단시간내에 구축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강력한 파워브랜드는 효과적으로 브랜드 자산을 구축함으로써 창출될 수 있습니다. 브랜드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선 주기적으로 브랜드 자산을 평가해 브랜드 구축에 대한 통찰과 성공 사례를 공유해야 합니다.
브랜드 리더십을 창출하기 위한 벤치마킹에 대한 기회도 제공하고, 브랜드간 역할과 위상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합니다. 전략적 차원에서도 브랜드 로열티, 브랜드 연상이미지, 브랜드 인지도, 지각된 품질 등과 같은 브랜드 자산의 요소들을 포함해 관리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제1회 한국일보 파워브랜드 어워즈'는 이런 출발의 첫걸음을 내딛게 해준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이번 파워브랜드 선정업체뿐만 아니라 부단히 1위 파워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브랜드 관리자 여러분들에게도 좋은 지표로서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안 영 찬 (주)비즈아이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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