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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대표에 "先사퇴" 통첩 黨內 각 모임 대표·당3역 연석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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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대표에 "先사퇴" 통첩 黨內 각 모임 대표·당3역 연석회의

입력
2004.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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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수도권 초·재선 의원과 중진, 영남권 의원, 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중진 등 각 모임의 대표들이 20일 일제히 최병렬(崔秉烈) 대표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 최 대표가 당내 절대 다수 의원들에 의해 퇴출 당할 위기에 몰리고 있다. ★관련기사 A3·4면최 대표가 사퇴를 거부할 경우 당 내분 사태는 충돌과 분당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근교에서 이틀째 거취를 숙고한 최 대표는 이날 임태희(任太熙) 비서실장으로부터 이 같은 당내 움직임을 보고 받았으나, 사퇴여부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임 실장이 전했다.

원희룡(元喜龍·소장파), 김무성(金武星·중진), 이해봉(李海鳳·대구 경북), 유흥수(柳興洙·불출마 그룹) 의원 등 각 모임 대표들은 이날 국회에서 홍사덕(洪思德) 총무 등 당 3역과 연석회의를 갖고 최 대표의 사퇴를 요구키로 의견을 모았다.

원희룡 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 "최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총선승리를 기약할 수 없다는 결론을 냈다"며 "사퇴를 거부하면 전당대회를 소집해 일방적으로 사퇴를 의결하거나, 분당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의원은 "한때 검토된 대표 2선 퇴진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임 실장은 이날 오후 2시간 동안 최 대표를 면담한 뒤 "최 대표가 21일 귀경, 이르면 22일 대표사퇴 문제를 포함한 결단을 밝힐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최 대표와 통화 한 뒤 "최 대표에게 물러나라는 것은 당권을 노린 것이거나 공천 불만 때문이므로 사퇴할 이유가 없다"며 "최 대표는 '개혁 공천을 흔들림 없이 진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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