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간판슈터 박정은(27·180㎝)이 정선민(30·185㎝)을 앞세운 국민은행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삼성생명은 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4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홈경기에서 3점슛 6개를 모조리 집어넣은 박정은(26점)의 전방위 활약과 이미선(21점)의 지원포에 힘입어 정선민(27점 9리바운드)이 분전한 국민은행을 77―64로 꺾었다. 박정은은 개인통산 5번째 3,000득점에 성공했다. 1998년 여자프로농구 출범이후 3,000득점을 넘긴 선수는 정선민, 김영옥(현대), 김지윤, 이언주(이상 금호생명), 박정은 등 5명뿐이다. 삼성생명(5승2패)은 금호생명, 국민은행과 공동 1위로 떠오르며 선두권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삼성생명은 박정은이 포문을 열고 김계령이 개인통산 100번째 블록슛을 잡아내 기세를 올렸다. 국민은행 정선민 역시 과감한 골밑돌파를 시도해 파울을 이끌어냈고 5차례의 자유투를 100% 성공시켰다. 전반에만 정선민이 17득점 7리바운드를 독식했고, 박정은은 16점을 올렸다. 그러나 정선민 의존도가 높은 국민은행과 달리 삼성생명은 경험이 축적된 국가대표 4인방(변연하―김계령―이미선―박정은)이 고르게 활약했다.
전반을 35―29로 벌린 삼성생명은 3쿼터 들어 조직력을 풀가동했고 박정은과 변연하가 연달아 3점포를 터뜨리는 등 1분32초 남기고 54―40까지 도망갔다. 60―42로 4쿼터를 맞은 삼성생명은 3분19초 전 패리스의 골밑슛으로 15점차까지 달아났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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