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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태자당" 5세대 지도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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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태자당" 5세대 지도부로

입력
2004.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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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일 중국의 제10기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의회) 및 정치협상회의(정협)를 앞두고 5세대에서도 '태자당'(太子黨)의 부상이 가시화하고 있다.중국에서 태자당이란 당·정·군·상(商·국유기업) 각 부문에서 지도적 위치를 점하면서 '구세대 프롤레타리아 혁명가들'과 직접적인 혈연관계 내지는 혼맥을 갖고 있는 인사들을 지칭한다.

중국공산당 16대(2002년11월의 16차 중국공산당대회)를 거치며 등장한 5세대 태자당은 지방정부를 장악하고 있는 장더장(張德江) 광둥(廣東)성 서기, 시진핑(習近平) 저장(浙江)성 서기, 보시라이(薄熙來) 랴오닝(遼寧省)성 성장, 홍후(洪虎) 지린(吉林)성 성장, 바이커밍 (白克明) 허베이(河北)성 서기 등과 왕치산(王岐山) 국무원 체제개혁주임 등이다.

홍콩 문회보(文匯報) 및 랴오닝성 당 선전부가 운영하는 인터넷 둥베이왕(東北網)은 최근 보시라이 성장이 곧 상무부부장으로 중앙에 진출한다고 보도했다.

제5세대 기수 반열의 보시라이 성장은 마오쩌둥(毛澤東)과 함께 대장정에 참여한 중국 공산당 8대 원로 중 유일한 생존자인 보이보(薄一波) 전 부총리 겸 재정부장의 둘째 아들로 1949년 산시(山西)성 딩샹(定襄)에서 태어났으며, 지한파이다.

58세의 저장성 서기 장더장은 제1세대 군인으로 지난(濟南)군구 포병부사령관을 역임한 장즈이(張志毅)의 아들이다. 같은 나이의 후베이성 서기 위쩡성(兪正聲)은 부친이 국무원 제1기계 공업부장을 지냈으며 장인 장아이핑(張愛萍)은 부총참모장과 국방장관을 역임했다.

홍후 지린성장은 유명한 군인 홍쉬에즈(洪學智)의 아들이다. 인민일보 사장을 지낸 바이커밍의 아버지는 제1기계공업부 부부장을 역임한 바이지엔(白堅)으로 장쩌민이 그 밑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현재 두각을 나타내고있는 태자당 요원들은 대부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직전에 태어나 문화대혁명을 경험했고 군부에 많이 진출했으며 서구에서 대학을 나와 사고가 유연하고 개방적이며 정치에는 중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신봉하면서도 시장경제 수용에 거부감이 없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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