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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성 대회新 "재기 선언"/동계체전 500m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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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성 대회新 "재기 선언"/동계체전 500m 우승

입력
2004.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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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스타'가 1년 만에 빙판으로 돌아왔다.19일 전주화산실내빙상장 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남자 일반부 500m경기. "동성이 파이팅!"을 연호하던 관중들은 4쌍의 스케이트 날이 트랙을 채 한바퀴도 돌기 전에 결판난 승부에 김이 빠졌지만 영웅의 부활엔 환호했다. 김동성(24·동두천시청·사진)은 대회 신기록(43초75)으로 팬들의 기대에 답했다.

김동성은 이날 자신의 최고 기록인 41초40에 미치진 못했지만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44초10을 0.35초 앞당기며 "올림픽에 출전해 안톤 오노에게 직접 앙갚음하겠다"는 목표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국가대표 한명 없이 내과의사 등 동호인만 참전한 터라 반 바퀴 이상 차이 난 맥 빠진 경기였지만 김동성은 "메달보단 기록을 점검하기 위해 나왔다"고 했다.

고질적인 오른쪽 무릎 부상, 연예계 외도와 음주운전 등 불미스러운 일까지 겹쳐 김동성의 재기를 점치는 시선은 많지 않았던 게 사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무거워진 몸을 풀며 '사죄하는 마음'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49초17로 결승선을 통과한 준결승만 해도 반신반의였다. 하지만 결승전에선 "취약한 스타트에 신경을 썼다"는 그의 말처럼 빠른 출발과 민첩한 코너워크로 경기를 여유 있게 끝냈다. 그는 "은퇴했던 게 아니기 때문에 경기에 출전하는 건 당연하다"며 "다시 국가대표에 뽑힐 때까지 지구력 강화 등 운동에 전념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빙판은 차갑지만 그의 재기 의욕은 뜨겁다. 김동성은 20일엔 쇼트트랙 1,000m에 출전한다.

/전주=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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