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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수능방송 어떻게 하나/사이버 담임, 하루20시간 질문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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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수능방송 어떻게 하나/사이버 담임, 하루20시간 질문받아

입력
2004.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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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일 선보일 교육방송(EBS)의 수능 강의(중위권 대상)는 학부모와 학생들까지 참여하는 이벤트를 통해 스타로 떠오를 현직 교사들이 진행한다. 또 초·중·고급 등 수준별로 진행하는 EBS 인터넷 강의는 서울 강남의 스타급 강사들이 대거 출연한다.고석만 EBS 사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수능 강의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고 사장은 "방송강의는 24시간 운영하되 학교수업, 방과 후 보충학습, 귀가 등 고교생의 생활 사이클에 맞춰 순환 편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 최고의 강사진 구성

방송 강의는 위성케이블 방송인 'EBS플러스1'을 통해 연간 4,114편이 방송된다. 고교 학사일정과 고교생의 생활 사이클에 맞춰 편성하되, 학교 수업시간이나 심야시간 등 학생들의 시청이 어려운 시간대는 재방송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인터넷(www.ebs.co.kr) 강의는 초·중·고급 등 학력수준에 따라 VOD(통신망으로 연결된 컴퓨터나 TV를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언제든지 받아볼 수 있는 주문형 비디오)로 서비스된다.

고 사장은 강사진 구성에 대해 "현직 교사와 학원 강사 등으로 전국 최고의 스타군단을 꾸미겠다"고 말했다. 현직 교사는 시·도 교육청의 추천을 받아 면밀한 심사과정을 거쳐 선발하되, 학부모와 동료교사, 학생들의 평가가 반영될 수 있는 이벤트도 활용할 계획이다. 고 사장은 "일단 강사진에 선발되면 인사에서 우대를 하고 학교 수업시간도 줄여주는 방안을 시·도 교육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 강의의 경우 교육청 모의고사 등에 출제·검토위원으로 참여하거나 참고서 및 문제집 집필 경력이 있는 베테랑급 교사와 학원가의 이른바 '스타강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사이버 가정교사 하루 20시간 운영

방송·인터넷 강의 등에서 충분히 이해되지 않는 내용을 학생이 질문할 수 있도록 '사이버 담임교사제'를 도입한다. 컴퓨터 대응능력이 뛰어난 200∼250명의 현직 교사로 인력풀을 구성한 뒤, 100∼120명의 교사가 하루 20시간씩 고정 배치돼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게 된다. 문제는 연간 60만명에 달하는 수험생을 인터넷 강의시스템이 소화해 낼 수 있느냐는 점. 현재 EBS 인터넷 서버의 수용규모는 순간 동시접속 1만명 정도다. EBS는 교육부가 지원하는 200억원의 예산 중 100억원을 인프라 구축에 투입, 순간 동시접속이 5만명까지 가능하도록 서버 용량을 확장할 계획이다.

고 사장은 "이번 시스템은 영국 BBC방송의 '학교사이트'를 벤치마킹한 것"이라며 "방송 및 인터넷 강의 콘텐츠는 에듀넷과 시·도교육청 인터넷망을 통해 무료로 제공돼 수험생은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활용할 수 있고, 쌍방향 대화를 통해 질의·응답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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