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동문회가 동문들의 회비 납부 신청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동문에게 전화요금과 함께 동문회비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해 물의를 빚고 있다.연대 동문회는 2월1일자 동문회보에서 "지난해 KT와 제휴, 전화요금에 분기별로 5,000원씩의 동문회비를 포함해 납부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나 최근 신청자가 급증, 3월부터 모든 동문들의 전화요금에 포함시켜 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대 동문회는 또 "전 동문에게 새 제도를 안내하고 신청을 받는 것은 시간적으로 불가능 해 일단 동문회보를 통해 고지한 후 납부가 어려운 동문은 별도로 연락하면 납부한 회비를 돌려주겠다"고 설명했다. 연대 동문회측은 전화요금을 통한 동문회비 징수 대상이 10만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KT측은 "아무리 동문이라지만 본인 동의도 없이 동문회비를 전화요금에 포함시켜 일괄징수 하는 것은 법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불가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연대 문과대를 졸업한 정모(30)씨는 "단 한번의 고지나 본인 동의도 없이 동문회비를 강제징수하겠다는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며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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