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 투자자들은 미국의 국채, 회사채, 주식 등 금융자산을 여전히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재무부는 18일 지난해 12월 중 미국 시장으로 순 유입된 자금이 75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875억 달러에 비해 줄어든 것이지만 9월의 43억 달러, 10월의 278억 달러 보다 많은 액수다.
이에 따라 지난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국 유가증권 월평균 순매수 규모는 전년 479억 달러보다 111억 달러 증가한 590억 달러를 기록했다.
12월 국채 순매수는 298억 달러로 11월 334억 달러보다 줄었지만 월평균 금액인 228억 달러를 웃돌았다.
주식시장에 순유입된 자금은 133억 달러를 기록, 전월의 88억 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지난해 외국 정부기관이 순매수한 미국 국채 규모는 1,093억 달러로 전년의 71억 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민간의 미국 국채 순매수 규모도 45% 증가한 1,637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는 일본으로 5,452억 달러였으며, 다음은 중국(1,492억 달러), 영국(1,133억 달러), 카리브금융센터(691억 달러) 순이었다. 한국은 지난해 12월말 현재 434억 달러로 전월보다 약 1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외국계 자금의 유입은 미국이 저금리로 인해 투자 대상으로서의 매력을 잃고 있다는 최근의 우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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