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문화재연구원은 17일 대구 봉무동 544의 1번지 일대에서 5세기후반∼ 6세기후반의 석곽묘 7기 등 신라 고분 12기와 고려시대 고분 5기 등 총 19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굴조사 지역은 대구 영신 초·중·고교가 이전키로 예정된 부지로, 인근에 위치한 불로동 고분군의 하위 고분군으로 보인다.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신라 석곽묘에서 동경(사진·청동거울)조각 1점이 출토돼 관심을 끌고 있다. 원래 크기가 지름 29.3㎝에 달하는 동경을 4분의 1조각으로 깨뜨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라의 토기류 및 철기류 163점과 고려청자 등 총 184점의 유물도 출토됐다. 박승규 연구실장은 "삼국시대 석곽묘에서 동경이 출토된 예를 찾아보기 어렵고, 더구나 삼국 신라문화권에서는 처음 발견된 것"이라며 "대개 권력자의 위세를 나타내는 유물인 동경이 일반 백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묘에서 출토된 배경 등을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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