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의견을 따라야 하나.'삼성증권과 현대증권의 애널리스트가 17일 옥션에 대해 각각 '매도'와 '매수'란 정반대 의견을 내 화제다. 같은 날 동일 종목에 대해서 증권사마다 투자 의견이 조금씩 다를 때는 있지만 완전히 상반되는 경우는 드물다.
현대증권은 이날 옥션에 대해 하반기 모기업 이베이가 추가로 공개매수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단기매수'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증권의 이상구 연구원은 "옥션이 영업기반 확대로 우수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고 하반기 중고자동차 영업 가시화로 성장잠재력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옥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하고 적정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옥션의 현 주가는 공개매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적정주가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인터파크의 실적에 대해서도 해당 회사의 법정 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의미의 흑자가 아니다"라는 의견을 밝히는 등 과감한 의견을 제시했다.
증권업계는 최근 각 증권사들이 애널리스트의 종목 분석에 대해 좀더 객관적인 평가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이 소신대로 의견을 제시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증권은 지난해 10월부터 매월 자사 연구원이 분석한 종목에 대한 펀더멘털과 주가의 변동을 분석, 의견의 정확도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삼성증권도 1월부터 단순한 인기도가 아니라 애널리스트의 분석능력과 수익률을 중요하게 반영한 새로운 애널리스트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하고 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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