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3명이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는 상급생에 의해 40도가 넘는 보일러실에 8시간 동안 감금됐다가 구조됐다.청주경찰서는 16일 오후 10시15분께 조모(10·M초등 3년), 서모(9·〃2년), 온모(8·〃1년)군 등이 실종됐다는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기동타격대 등 직원 200여명을 비상소집해 실종 현장 주변과 야산 등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수색 2시간여 만인 17일 오전 1시5분 M초등학교에서 불과 50m가량 떨어진 모 빌라 3층 옥상 보일러실에서 팬티 차림에 공업8업용 테이프로 손이 묶인 채 감금된 어린이들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어린이들은 1.5평 남짓한 비좁은 공간에서 찜질방 수준의 고온 때문에 거의 실신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어린이들은 16일 오후 5시10분께 평소 정신질환 증세로 치료를 받고 있는 같은 학교 5학년 선배 민모(12)군에 의해 빌라옥상으로 끌려간 후 감금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민모군은 이들의 손을 공업용테이프로 묶은 후 보일러실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도록 밖에서 열쇠를 잠근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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