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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구직자들 술·담배만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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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구직자들 술·담배만 는다

입력
2004.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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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스트레스로 느는 것은 담배와 술뿐이다.'채용전문기업 코리아리크루트(www.recruit.co.kr)는 최근 구직자 1,010명을 대상으로 흡연율과 음주율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구직자 흡연율은 10명 중 4명꼴(39.4%)로 10명 중 3명꼴(29.2%)인 20세 이상 일반인의 흡연율에 비해 크게 높았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여성 구직자의 흡연율은 17.1%로 20세 이상 여성 흡연율 3.8%의 4.5배에 달했다. 남성 구직자의 흡연율은 20세 이상 남성의 흡연율보다 10% 포인트 높은 66.6%로 조사됐다. 남성 구직자의 하루 흡연량은 62.7%가 반갑∼1갑, 여성 구직자의 75.8%가 반갑 이하였다.

구직자 중 흡연자 39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65.3%가 '구직활동 이후 흡연량이 증가했다'고 밝혀 취업 스트레스가 흡연량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직자들의 음주율도 87.1%(남자 93.6%·여자 81.8%)로 20세 이상 성인의 음주율 64.3%는 물론 20∼29세 음주율 77.1%를 크게 웃돌았다.

리크루트 관계자는 "이번 설문에서 흡연 구직자의 11.3%, 음주 구직자의 10.7%가 구직활동 이전에는 전혀 흡연과 음주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상당수가 불안감과 좌절감을 술과 담배로 푸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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