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울산 모비스가 3연승을 달리던 대구오리온스의 발목을 잡으며 4연패를 탈출했다.모비스는 1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3∼04애니콜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우지원(29점)의 외곽포와 두 용병 어빈(23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과 호프(24점)의 포스트 공략에 힘입어 김병철(22점 3점슛5개)이 분전한 대구 오리온스를 100―97로 제압했다. 모비스는 반 경기차로 꼴찌에 머물렀지만 3연승을 질주했던 오리온스는 2위 전주KCC와 4.5게임차로 벌어졌다.
승리의 디딤돌은 단연 우지원(30)이었다. 문경은(경기당3.04개·전자랜드)과 양경민(2.84개·TG삼보)에 이어 3점슛 부문 3위를 달리던 우지원은 이날 3점슛 7개를 시도, 5개를 성공시키며 2위(2.85개)로 올라섰다. 97년 데뷔 후 7시즌 동안 신인상과 인기상을 제외하곤 유난히 상복이 없었지만 올 시즌 3점슛 타이틀에 대한 고삐를 늦추지 않은 것.
오리온스는 김승현(13점 7어시스트)을 앞세워 특유의 변화무쌍한 패스워크를 과시했지만 기선은 모비스가 잡았다. 특히 우지원은 2쿼터 6분여전 정면 3점라인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던진 3점포가 그물망을 통과하며 전반을 61―50으로 이끌었다.
4쿼터들어 오리온스는 레이저가 원핸드 덩크슛 직후 림을 잡고 착지하는 바람에 공이 그물에 튕겨 나오는 등 운마저 따라주지 않았다. 오리온스는 종료 1분전 김병철이 좌중간에서 3점포를 터뜨려 97―98, 1점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모비스는 우지원이 외곽포 시도로 수비를 끌어내는 지능적인 플레이를 펼쳤으며 16초전 김태진이 천금 같은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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