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디지털 카메라, MP3 플레이어 등 소형 디지털 가전이 최고의 인기 선물로 떠오르고 있다. 소형 디지털 가전은 대부분 수십만원이 넘어가는 고가품. 한번 잘못 구입하면 두고두고 후회를 할 수도 있다. 더구나 요즘에는 워낙 많은 종류의 디지털 카메라와 MP3 플레이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어 소비자들이 구입하는데 혼란을 느낄 수도 있다. 디지털 카메라와 MP3 플레이어 고르는 요령과 추천할 만한 제품을 소개한다.디카(디지털 카메라)를 살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해상도. 물론 화소수가 높을수록 해상도가 좋지만, 무작정 높은 화소수만 찾는 것은 금물이다. 화질을 결정하는 데는 화소수 뿐만 아니라 색 재현 기능이나 어두운 곳에서의 촬영 기능 등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테크노마트 관계자는 "화소수 뿐 아니라 자신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능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초보자는 300만화소대, 디카를 좀 다룰 줄 아는 사람은 400만화소대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가격이 많이 떨어지고 있어 300만 화소대 제품은 보통 30만원대, 400만 화소대 제품은 40만원대면 구입할 수 있다.
300만 화소대 제품 중에서는 오토 포커스 등 다양한 기능이 있으며 촬영 후에는 컬러를 흑백 톤으로 변경하거나 특수 효과를 넣을 수 있는 올림푸스 X-250이 무난한 편.
또 소니 DSC-P8(320만 화소)은 A4용지 크기로 확대해도 화질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캐논 파워샷 A70(330만화소)은 1.5인치 LCD가 달려 있고 광학줌 3배, 디지털줌 3.2배, 동영상 및 연사 촬영의 기능이 있다. 완전 자동, 수동, 풍경, 야경 등 12모드로 촬영할 수도 있다.
400만 화소급 제품으로는 슈나이더 렌즈에 광학 3배줌 디지털 4배줌 기능이 있%6%6고 6cm까지 근접 촬영도 가능한 삼성테크윈의 케녹스 V4가 인기를 얻고 있다. 올림푸스 카메디아 C-450Z는 밝기에 상관없이 색상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장점. 4배 디지털줌으로 최대 12배의 망원 촬영이 가능하다.
MP3플레이어는 이제 음악 감상만 아니라 보이스 레코딩에 라디오, 어학용 학습기, 휴대용 저장장치, 전자책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복합 디지털 가전. 기능이 다양한 만큼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무엇보다 자신이 MP3를 주로 어디에 쓸 것인지를 따져보고 제품을 골라야 한다. 음악 감상이 목적이라면 어학용보다는 용량이 커야 한다. 음악 파일 하나는 4MB 정도로 128MB는 30여곡, 256MB는 60여곡이 들어가는데 256MB 정도면 적당하다. 주로 어학용으로 쓸 생각이라면 구간 반복이 가능한지, 업체가 어떤 콘텐츠를 제공하는지, 교육방송을 들을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또 목에 걸거나 팔에 달고 다니는 제품은 디자인이나 무게, 색상, 휴대의 편리성을 고려해야 한다. 물론 작고 가벼울수록 갖고 다니기가 편리하지만 크기가 작을수록 저장용량이 줄어든다. 보통 소형에 들어가는 AAA 건전지는 10시간, 일반 건전지 크기인 AA는 26시간까지 재생이 가능하다.
아이리버 iFP-595T(512MB)는 견고한 마그네슘 다이캐스팅 보디를 채택했고 연속 28시간까지 재생된다. CD플레이어 등과 연결해 MP3 파일로 바꿔주는 다이렉트 인코딩 기능이 있어 컴퓨터가 없어도 음악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40만원대. 아이리버 iHP-140D는 40GB나 되는 HDD를 채용해 1만2,000곡이나 저장 및 재생할 수 있고 PC로 만든 TXT파일을 액정화면에 띄워 주기 때문에 전자책을 다운로드받을 수도 있다. 가격은 50만원대.
삼성전자의 YP-780V는 알루미늄과 플라스틱으로 심플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3D입체음향과 베이스 음역의 음질을 큰 스피커에서 듣는 것처럼 들려주는 SRS가 자랑이다. 메모리는 256MB로 가격은 20만원대.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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