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전자사전 시장이 '춘추전국 시대'로 돌입하고 있다.일본의 샤프전자가 올해 초 누적 판매대수 100만대를 넘어서며 국내 시장 점유율 약 60%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기존 업체들이 속속 신제품을 내놓으며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또 하반기에는 MP3 플레이어업체까지 가세, 시장 쟁탈전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시장에 진출, 국내 업체인 에이원 프로테크와 시장점유율 2위 자리를 놓고 다툴 정도로 급성장%5한 일본 카시오는 최근 국내에서는 가장 많은 무려 15종의 사전을 수록한 전자사전(모델명 EW-K3000)을 출시, 시장점유율 늘리기에 나섰다.
EW-K3000은 영한, 한영, 국어, 한자옥편을 수록한 것은 물론, 일본어 기능을 강화해 총 22만 단어의 일한, 한일사전을 수록하고 있다. 입력된 한 단어에 대한 여러 사전의 검색결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통합 검색기능'이 새롭게 추가됐고 9.8mm 초박형으로 휴대가 간편한 것도 장점. 가격은 29만5,000원. 카시오측은 시장점유율 2위 달성을 위한 야심작이라고 밝혔다.
또 '아이리버'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국내 최대 MP3 플레이어 제조업체%C인 레인콤도 올 하반기에 전자사전 시장에 새롭게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MP3 플레이어 시장에서 젊은이 취향에 맞는 신제품을 속속 내놓아 대기업도 꼼짝 못하게 만들었던 저력이 있는 만큼 레인콤의 전자사전 시장 진입은 시장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단 레인콤측은 시장진출과 함께 20만대의 판매를 자신하고 있다.
국내 전자사전 시장은 2000년 본격적인 시장 형성 이후 2001년 20만대, 2002년 30만대, 지난해 45만대로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60만대에서 최대 80만대까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되는 전자사쟈換湧? 10여개 이상의 외국어와 토익 관용어구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것은 물론 MP3 플레이어, 어학학습기, 음성저장 기능 등도 갖추고 있어 신세대들을 중심으로 조만간 종이사전을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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