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Well―being)은 사전에서 '복지'(welfare), '행복'(happy) 등으로 설명하지만 일반적으로 '잘 먹고 건강하게 살기'라는 뜻으로 쓰인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여피나 보보스와 달리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심신의 평온한 상태를 추구하는 삶의 태도를 말한다. 지난해에는 먹거리에서의 웰빙 열풍이 두드러졌다. 유기농산물은 값이 비싸도 가족 건강을 챙기는 주부를 중심으로 인기를 모았다. 신세계백화점에선 친환경 유기농 제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100%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검은콩 우유는 기존 우유보다 2배이상 팔렸다.웰빙은 가전제품과 창업 아이템, 아파트, 심지어 주류와 담배에까지 번져 나갔다.
LG전자는 내부 케이스 표면을 은(銀) 이온으로 코팅한 차세대 항균 시스템인 '바이오 나노 쉴드 시스템'을 적용한 양문형 냉장고 디오스를 출시했다.
야채와 각종 약초, 꽃의 향과 수액을 이용해 만든 화장품·아로마테라피 용품 전문점 '엘 보라리오', 순쌀빵 전문점 '라이스존'과 같은 건강 프랜차이즈도 인기를 얻었다. 주상복합 아파트에 일류 피트니스 센터 등이 설치되고, 펜션에는 황토 찜질방이나 스파(온천) 등 건강시설이 들어서는 등 부동산 시장에서도 웰빙 열풍은 거세게 불었다.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순한 와인 매출도 전년에 비해 50%이상 증가했다. 와인이 사상 처음 양주를 제치고 명절 선물 인기순위 1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진로와 두산 등에서는 기존 도수보다 1도 낮은 21도 순한 소주를 내 놓았다. 타르 함량이 일반 담배의 6분의1 수준인 1㎎에 불과한 담배 '더 원'은 판매량에서 '디스'를 제쳤다.
패션 쪽에서는 피부노화 방지, 가려움증 완화 등에 효과가 있다는 콩내의·녹차?%2搭뼈?, 은행·은(銀)섬유내의 등이 선보였다.
웰빙 열풍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로또와 이민상품 등과 함께 2003년 10대 히트상품으로 웰빙 상품을 선정한 데 이어 2004년에도 웰빙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올해는 아테네올림픽 특수, 주5일제 근무 확산, 고속철도 개통 등과 맞물려 웰빙 상품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일보사는 웰빙 시장에서 새로운 웰빙 트렌드를 불러 일으킨 제품을 대상으로 '2004 BEST(베스트) 웰빙' 상품을 선정했다.
베스트 웰빙 선정위원회는 참신성과 경쟁력, 시장성 등 기본 평가항목과 함께 웰빙 시장 확대에 끼친 영향, 신시장 창출 여부 등을 추가 심사 기준으로 삼았다. 신청한 총 230여개 제품 중에서 선정된 36개의 웰빙 상품은 웰빙 시장을 선도하는 동시에 괄목할 만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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