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현대자동차에 대해 국내외 증권사들의 호평이 잇따르면서 주가도 3월께 '재시동'이 걸릴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현대차 주가는 이러한 기대를 반영하듯 3.09%(1,450원) 오른 4만8,300원에 마감했다.이날 증권사들은 지난해 현대차의 실적이 매우 우수했다며 올해에도 이 같은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증권의 최대식 연구원은 "현대차의 4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라면서 "'투싼' 등 신차 발표 후 2분기부터 내수 회복 신호가 감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증권 조용준 연구원도 "3월 초 '투싼' 출시와 중국판매의 본격적 증가세가 기대되며, 이때부터 주가도 본격적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의 안수웅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저가 매수에 나설만한 구간에 진입했다"면서 "환율하락세 진정, 신차 출시에 따른 내수 회복, 해외 재고 감소세 반전에 따른 수출 확대 등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펀더멘털은 좋지만 주가 상승을 가속화할 뾰족한 모멘텀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세종증권의 용대인 연구원은 "수출은 올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기 어렵고 신차 출시로 내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모멘텀이 되기에 충분한 성장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CLSA증권도 지난 4분기에 주가가 과도하게 상승했고 목표주가 대비 상승여력이 20%임을 감안해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내린다고 밝혔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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