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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DVD, 日시장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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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DVD, 日시장 강타

입력
2004.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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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나온 한국 영화 DVD는 주로 현지에서 인기를 끄는 스타 위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배용준과 최지우. 일본에서 '겨울소나타'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겨울연가' DVD는 총 7편의 DVD가 선반 하나를 가득 메우고 있다. 이 작품은 편당 4,800엔(5만3,000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여기 힘입어 최지우 출연작 가운데 류시원과 호흡을 맞춘 '진실' DVD 박스세트가 3월3일에, 이병헌과 함께 출연한 '아름다운 날들' DVD 박스세트가 4월21일에 각각 나올 예정이다. 배용준 출연작으로는 김혜수, 윤손하가 등장하는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가 5월28일 출시를 위해 대기중이다.

영화는 한석규와 이영애 출연작이 많다. 한석규 작품으로는 '쉬리' '이중간첩'이, 이영애 작품은 '봄날은 간다' '선물' 등이 일본어 제목을 달고 DVD로 나왔다. 이정재, 최민수, 유지태도 각각 '시월애' '흑수선' '리베라 메' '유령' '아찌아빠' '주유소 습격사건' '동감' 등의 DVD를 통해 얼굴이 알려져 있다.

인기 스타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작품성에 초점을 맞춰 감독을 집중 조명한 DVD가 출시되는 점도 일본의 특징. '마스터피스 오브 임권택'이라는 제목으로 선보인 임권택 감독 박스세트는 한국에서는 DVD 제작용 필름이 없어 DVD 타이틀이 아직 출시되지 않은 '서편제'와 '춘향뎐' '축제' '태백산맥' 등 4편의 영화를 묶어 놓았다. 박스에 한글로 큼지막하게 인쇄된 임권택이라는 붉은색 글자가 강렬하게 다가온다.

이와 함께 3월 26일 일본에서 나올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 DVD 경우에는 '미술관 옆 동물원의 이정향 감독 두 번째 작품'이라는 문구를 인쇄한 선전지를 별도 제작해 매장에 비치할 만큼 감독에 주목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한국 에로물로 소껐났? 성인영화 DVD. 기대와 달리 원미경 주연 '자녀목', 방희와 이수진이 출연한 '빨간 앵두' 시리즈 등 주로 80년대 성인물이어서 실소를 자아낸다.

이밖에 국내에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해외에서 주목받은 남기웅 감독의 독립 영화 '대학로에서 매춘하다 토막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 국내 미출시작인 김기덕 감독의 '섬'과 장선우 감독의 '거짓말', 27일 박스세트로 나올 예정인 차인표 주연 '별은 내가슴에' DVD 등이 눈길을 끈다.

/나고야=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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