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고지 이전팀 선정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5차 협상을 가졌으나 결렬됐다.서울시와 연맹은 16일 서울시청 별관에서 이춘식 정무부시장, 임재오 문화국장과 노흥섭 축구협회 전무, 정건일 연맹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고 이전을 위한 협의를 가졌으나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진전을 보지 못했다.
연맹은 25일까지 각 구단에 의향서를 제출하도록 한만큼 서울시가 이미 접수한 안양과 부산의 의향서를 연맹에 넘겨주고 추후 협의를 하자고 제의했으나 서울시는 지난 11일까지 제출 받은 의향서를 자체 검토해 '의견'을 붙여 넘겨주겠다며 맞섰다. 연맹 관계자는 "서울시가 의견을 붙인다는 뜻은 사실상 특정 팀으로 낙점을 한 다음 우리쪽에 넘길 테니 도장만 찍어달라는 것과 다름없다. 연맹이사회가 엄연히 존재하는데 서울시가 이런 행태를 보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시측의 의견을 무시하고 독자적으로 서울입성 구단을 연맹이사회에서 정할 경우 홈구장으로 쓸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내주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맹 관계자는 그러나 "올 시즌 프로축구 %B개막이 4월3일로 예정돼 있어 다음달 초 이사회를 열어 연고지 이전을 승인하면 남은 기간을 이용해 이전 실무작업과 홍보를 마치고 정상적으로 K리그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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