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미국 플로리다 데이토나비치에서 열린 '데이토나 500'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데일 언하트 2세(29·사진)가 우승하는 순간 아버지들의 가슴은 뜨거워졌다.아버지 언하트가 3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코 앞에 두고 마지막 바퀴를 돌다 충돌 사고를 당해 유명을 달리 했던 사실이 떠올랐기 때문. 당시 마이너리그를 갓 벗어난 애송이 레이서였던 언하트 2세는 아버지의 주검 앞에서 이 대회 우승을 다짐했었다.
아버지 언하트는 70여회의 크고 작은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우승한 전설적 레이서. 그러나 '데이토나 500'에서만은 19년간 실패를 거듭한 끝에 1998년에야 가까스로 한차례 우승했고, 3년 후 다시 우승을 노리다 결국 목숨까지 바쳐야 했다. 언하트 2세는 우승한 뒤 "아버지는 경기 내내 바로 옆 자리에 앉아계셨다"며 감격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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