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등 LG카드 채권단은 16일 LG카드 신임 사장으로 박해춘(56·사진) 서울보증보험 사장을 내정했다.산업은행측은 "그동안 헤드헌터사를 통해 범 금융계에서 경험이 풍부하고 위기 관리 능력이 탁월한 전문경영인을 찾아온 결과, 최적임자로 박 사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 사장 내정자는 삼성화재보험 출신으로 1998년 외환 위기 이후 금융조정 과정에서 서울보증보험 사장으로 발탁돼 경영 정상화를 이루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이헌재 사단' 으로 꼽힌다. 이헌재 부총리가 금융감독위원장 시절 삼성화재 상무로 있던 박 사장을 파산 위기에 몰린 서울보증보험 사장으로 스카우트하면서 인연을 맺은 뒤 지금까지도 사석에서 자주 만나왔다. 이에 따라 곧 있을 기업은행장과 우리금융지주 경영진 인사에서 이 부총리의 입김이 적지 않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충남 금산에서 태어난 박 사장 내정자는 대전고-연세대를 졸업했으며 국제화재해상보험, 안국화재해상보험을 거쳐 삼성화재해상보험 상무를 지냈다.
다음주 중 서울보증보험의 업무를 정리하는 대로 LG카드 사장으로 부임해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며, 3월15일 임시주총을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