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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해탄 넘은 "공무원 커플" 영천市 김경미씨, 시마네현 마쓰오씨와 화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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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해탄 넘은 "공무원 커플" 영천市 김경미씨, 시마네현 마쓰오씨와 화촉

입력
2004.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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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한·일 두 나라간 문화차이를 뛰어넘겠습니다."경북도에 파견근무중인 일본 공무원이 14일 도의 문화유산해설사로 일하는 한국인 공무원을 아내로 맞았다. 경북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시마네현 공무원 마쓰오 슈이치로(松尾周一郞·38)씨와 영천시청의 계약직 공무원 김경미(30·관광기획과)씨가 이날 경북도청 강당에서 김영재 경북도 정무부지사의 주례로 결혼식(사진)을 올렸다.

2002년 4월부터 경북도 국제통상과에 근무한 마쓰오씨는 같은해 7월 통역업무를 하던 중 김씨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김씨와 사랑을 키워오던 마쓰오씨는 지난해 말 "일본에 돌아갈 때 같이 가자"는 말로 청혼, 승락을 받았다. 경북도와 시마네현의 교류협력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그는 시마네현 홈페이지에 다양한 소식을 올려 한국알리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홈페이지에 한국의 폭탄주 제조법을 소개, 시마네현 공무원들 사이에 폭탄주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최근 일본의 독도망언과 관련해 그는 "시마네현이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라는 이름으로 관할하고 있지만 일본사람 대부분은 독도가 어디있는 지도 잘 모른다"며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으로 돌아가는 다음달 말까지 김씨와 주말부부로 지내다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신혼살림을 차릴 계획이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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