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각) 폐막한 54회 베를린 영화제의 황금곰상은 독일에 거주하는 터키 이주민의 삶을 그린 피터 아킨 감독의 '헤드 온'이 차지했다.심사위원대상인 은곰상은 한 유대인의 정체성 찾기 해프닝을 그린 다니엘 부르만스 감독의 '로스트 임브레이스'에게 돌아갔다.
여우주연상은 영화 '몬스터'에서 7명을 살해한 뒤 사형당한 창녀 역할을 맡은 샤를리즈 테론과 '은총이 가득한 마리아'의 신인배우 카탈리아 산디오 모레노가 공동수상했고, 남우주연상은 '로스트 임브레이스'의 다니엘 핸들러가 받았다.
전통적으로 정치적 색채가 강한 것이 베를린 영화제의 특징이지만, 올해는 감독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사마리아'를 비롯해 '헤드 온' '로스트 엠브레이스' 등 수상작은 정치적 이슈보다 개인의 내면의 변화를 그린 작품이 많은 것이 특징이었다. 50회부터 영화제의 성격을 바꾸겠다는 영화제집행위원회의 의지가 점점 구체화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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