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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삼성생명 살린 '3.6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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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삼성생명 살린 '3.6초전'

입력
2004.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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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추가 어디로 바뀔지 아무도 몰랐다. 종료 25초를 남기고 이미선의 천금 같은 가로채기로 뺏은 공이 공격제한 2초를 남기고 박정은에게 연결된 순간 승부의 여신은 삼성생명을 향해 웃고 있었다.삼성생명은 1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4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박정은(28점, 3점슛 6개) 변연하(17점) 등 국가대표 4인방의 물오른 외곽포에 힘입어 이종애(23점), 겐트(19점 14리바운드)의 '트윈타워'가 버틴 우리은행을 75―72로 힘겹게 눌렀다. 삼성생명은 종료 3.6초전 박정은의 3점포로 우리은행의 연승행진을 저지하고 4승2패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선두 국민은행(4승1패)과는 0.5경기차.

전반은 엎치락뒤치락 끝에 35―35 동점. 삼성생명은 3쿼터 종료 부저와 함게 터진 박정은의 3점짜리 버저비터로 54―52로 균형을 깼지만 4쿼터는 다시 예측할 수 없는 혼전이었다. 차츰 밀리던 우리은행이 조혜진 3점슛, 이종애의 골 밑 장악으로 1분46초를 남기고 72―7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어렵게 잡은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실책까지 겹치는 사이, 또 다시 박정은의 3점포(성공률 75%)가 승부를 갈랐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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