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6일 본회의를 열어 네 번째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처리를 시도한다. 여론의 압력으로 이번에는 통과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 보이지만 진통은 피할 수 없을 것같다.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15일"이번만은 최틀러 식으로 밀어 붙인다"고 통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13일 당 자체 설문조사 결과 반대 의원은 36명, 응답보류 5,6명, 나머지는 모두 찬성으로 나타났다. 당 지도부는 16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실제 표결에서 찬반 여부를 바꿀 경우 대표의 권고에 대한 반발로 받아들이고 제재하겠다"고 의원들을 압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 투표를 당론으로 택한 민주당은 "더 이상 표결 자체가 미뤄져서는 안된다"는데까지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농촌 출신인 황창주 의원은 "정부의 농촌 지원 대책은 여전히 미흡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물리적으로 표결 자체를 저지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소속 의원 62명 중 15명 안팎이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찌감치 찬성 당론을 결정한 열린우리당은 16일 의원총회에서 막판 표 단속에 나선다. 김근태 원내대표는 "대외 신인도 등을 위해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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