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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두달 앞으로/각당 목표 의석수·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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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두달 앞으로/각당 목표 의석수·전략

입력
2004.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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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대외적으로 표방하는 총선 목표는 제1당 수성이다. 목표 의석은 언급을 피하지만 '120석+α'라는 게 암묵적 공감대였다.하지만 이것도 내홍 사태가 불거지기 이전의 일이다. 당 관계자들은 안팎의 불확실성으로 정확한 예측을 유보하고 있다.

그러나 지도부는 1강2중으로 치러지는 선거 구도에 대한 기대의 끈을 여전히 놓지 않고 있다. 또 "총선은 미래 지향의 대선과는 달리 과거 평가의 장"이라는 논리도 긍정적 전망에 힘을 보탠다. 따라서 노무현 정부의 실정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열린우리당을 코너에 몰아세운다는 총선 전략을 세운 채 구체적 전술을 가다듬고 있다.

이 전망대로라면 열린우리당이 70∼80석 안팎, 민주당이 60석 안팎을 차지할 것으로 한나라당은 보고 있다. 자민련의 경우도 약진, 15석 안팎을 차지하고 민노당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3석을 얻을 것으로 내다본다.

하지만 이런 계산법은 내부에서 "안이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개혁 대 반개혁'구도로 총선을 치르려는 우리당측의 전략이 "국민들 사이에 서서히 먹혀 들고 있음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확인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당이 환골탈태와 함께 혁명적 물갈이가 이뤄지면 총선 결과는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90∼100석을 얻어 원내 1당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불법 대선자금, 대통령 측근비리 등을 부각시킴과 동시에 경제파탄의 책임도 여권에 있다는 점을 내세워 '클린 정당'으로서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호남 수성(守城)과 수도권 3등분으로 60석 이상을 확보해 총선후 '캐스팅보트' 를 장악한다는 현실론도 거론되고 있다.

전통적 표밭인 호남에선 27∼28석 가운데 전북 2∼3곳을 빼고는 싹쓸이하겠다는 계획이다.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는 35∼40석, 충청·강원·제주는 10석 안팎을 기대하고 있다.

영남에서는 조순형 대표의 대구 출마를 계기로 5석 정도를 확보해 전국정당화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비례대표로 10석 안팎을 얻으면 최소한 현실적인 목표 달성은 무난하다는 계산이다.

김성재 총선기획단장은 "불법 대선자금과 대통령 측근비리 수사가 진행중이어서 총선이 정책 중심 선거가 되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며 "차떼기당인 한나라당, 무능·부패집단인 열린우리당과의 대립각을 분명히 하면 유권자들의 선택은 결국 민주당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열린우리당은 15일 "총선 목표는 과반수 의석"이라고 호기롭게 밝혔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최소 100석 안팎, 최대 130석대'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이를 위해 총선 전략도 개혁 대 수구·부패, 새세력 대 구세력의 대결구도로 잡았다.

우리당이 당력을 기울이는 전략지는 서울 등 수도권과 부산 경남. 수도권에서는 과반인 50석 안팎을 달성하고 PK에서 30%대인 11∼12석, 대구 경북에선 20%대인 5∼6석을 기대한다는 말이다.

여기에 호남에서 10∼15석, 충청·강원·제주에서 17∼20석을 보태고 비례대표에서 15석 안팎을 얻으면 120석은 무난하다는 전망이다. 이 경우 한나라당은 100∼110석, 민주당은 40∼50석, 자민련은 5∼10석, 민노당은 4∼5석이 될 것으로 총선기획단은 분석하고 있다.

정동영 의장은 이날 "정치개혁과 선거혁명을 통해 구세력과의 차별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원내 1당을 자신했다.

그러나 현재의 정당지지도와는 달리 지역정서와 인물론이 크게 작용하는 선거구별 대결에서 이 같은 기대가 현실화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영·호남에서 야당의 고정표 깨기가 만만치 않다. 수도권에서 민주당과의 표갈림 현상을 걱정하는 견해도 적지않으나 우리당은 막판 '표에 의한 단일화'를 기대하는 듯하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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