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주요지수가 13일(현지시각) 예상을 크게 밑돈 소비자 태도지수 등의 영향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나스닥 종합지수는 20.05 포인트(0.97%) 내린 2,053.56으로 마감, 주요 지수 중 낙폭이 가장 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6.30 포인트(0.62%) 하락한 10,627.8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30 포인트(0.55%) 빠진 1,145.81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로써 다우존스와 S&P 지수는 전주에 비해 상승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4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2월 소비자태도지수가 전달에 비해 1포인트 미만의 미세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월가 전망과 달리 10포인트 이상 크게 떨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곧 약세로 돌아서 장 마감 때까지 반등하지 못했다. 주말과 '대통령의 날'공휴일인 16일까지 사흘간 계속되는 휴일이 시작되기 전에 주식을 처분하자는 심리도 주가 약세를 부추겼다.
전날 시장의 기대보다 나은 분기 실적과 양호한 사업전망을 내놓은 컴퓨터 업체 델은 2.92% 상승했으나 관련 업종의 전반적인 강세를 유도하지 못했다. 반도체 업체 인텔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이 1·4분기 경영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한 후 1.95% 떨어지면서 주요 지수에 악재로 작용했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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