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스포츠 스타와 거래해온 영양학자와 코치 등이 금지약물을 유통시킨 혐의로 기소돼 미국 스포츠계가 발칵 뒤집혔다.미국 법무부가 13일(한국시각) 기소한 4명 가운데 베이에이리어연구소(BALCO)의 빅토로 콩트 주니어 사장과 트레이너 그렉 앤더슨은 메이저리그 홈런왕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정상급 스포츠 스타들과 영양보충제 등을 거래해왔다.
콩트 사장을 통해 BALCO의 영양보충제를 섭취하고 운동 프로그램에 대한 조언을 받은 본즈는 2000년 49홈런을 친 뒤 이듬해 36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무려 73홈런을 터뜨리며 한 시즌 최다홈런기록을 갈아치워 의혹의 눈길을 받았다.
본즈는 콩트 사장과 자신의 개인 트레이너로 고용된 앤더슨에 대해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이들 덕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었다.
아직 선수들에 대한 기소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존 애슈크로프트 미국 법무장관은 "NFL, 메이저리그, 육상 등에서 뉴스 커버스토리를 장식할 만한 스타들을 포함해 수 십명이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면서 "아직 기소는 끝나지 않았다"고 말해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주훈기자 nomad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