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을 넘어 월드컵 4강까지 가자.'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14일 오후 7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오만(SBS TV)을 상대로 새해 첫 평가전을 갖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5위에 불과한 오만과의 경기는 18일 2006독일월드컵 2차 예선 레바논전에 대비한 전력점검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아시안컵 예선서 코엘류호에 1―3 역전패의 치욕을 안긴 팀이어서 '중동팀 징크스'를 벗어나기 위해 거쳐야 할 필연적인 무대이다.
코엘류 감독은 오만전 설욕을 위해 월드컵 4강 주역이자 큰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해외파들을 총동원, 복수혈전을 위한 카드로 빼어 들었다. 또 지난해 그나마 효과를 보았던 3―4―3전형을 구사할 방침이다.
안정환(요코하마 마리노스)이 중앙공격수, 설기현(안더레흐트)과 차두리(프랑크푸르트)가 좌우날개, 박지성(아인트호벤)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중앙 공격 2선을 받치는 '다이아몬드형 공격편대'가 오만전 골사냥을 책임진다. 해외파 4명이 코엘류호 골결정력 부재의 해결사로 나서는 셈이다. 코엘류 감독은 "공격수 4명의 공격력이 모두 중요하다"며 골 경쟁을 유도했고, 해외파 4인방은 "올해 첫 축포는 내가 터트리겠다"며 자존심 싸움을 예고했다.
지난해 오만전에서 백패스 실책으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던 김남일(전남)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진공청소기'의 역할을 다 하겠다는 각오이며 '체력짱' 김동진(안양)과 최원권(안양)이 좌우측면에 포진한다.
코엘류 감독이 고심하고 있는 부분은 '3백' 수비라인. 월드컵멤버 김태영(전남)과 최진철(전북)이 건재하지만 유상철(요코하마)의 부상으로 누구를 중앙수비수에 세울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코엘류 감독은 일단 조병국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경험이 많은 김태영의 전격 기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골문은 '거미손' 이운재(수원)가 일찌감치 낙점 받은 상태다.
13일 오후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마친 코엘류 감독은 "설욕전의 준비는 끝났다"며 "첫 경기인 만큼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오만은 지난해 9월 인천에서 열렸던 아시안컵 예선 멤버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 감독=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오만전은 레바논과의 독일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기술과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오만은 수비가 강하고 무시 못할 팀이지만 반드시 이기겠다.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팀워크와 조직력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밀란 마찰라 오만 감독=당초 선발한 엔트리(23명) 중 21명을 데리고 왔다. 한국과의 경기는 일본과의 월드컵 예선을 위한 워밍업으로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쉽지 않은 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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