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읽어 보세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읽어 보세요

입력
2004.02.14 00:00
0 0

도시 /데이비드 맥컬레이 지음고대 로마인들이 어떻게 도시를 건설했는지 그림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도시를 세울 터를 정하는 것부터 도로와 건물 등 각종 시설을 어디에 어떤 모양으로 만들지 설계한 다음 목수와 석공 등 일꾼을 모으고 착착 일을 해서 마침내 완성하기까지 전 과정을 펜으로 그린 세밀화로 보여주고 설명을 붙였다. 도로와 주택, 공중변소, 목욕탕과 원형경기장, 시장 등 고대 로마의 도시 곳곳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도 알 수 있다.

지은이는 건축을 전공하고 건축에 대한 책을 써온 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중세 고딕 성당과 성,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다룬 '고딕성당' '성' '피라미드'도 번역 출간됐다. 독자를 건축 현장으로 곧장 끌어들이는 생생하고 꼼꼼한 그림, 건축사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이 돋보이는 멋진 책들이다. 이민아 옮김. 소년한길 1만2,000원.

서유기(전 10권) /오승은 지음

고대 중국의 대표적인 판타지 문학. 당나라 초기 인도에서 불경을 가져온 고승 진현장의 이야기를 토대로 각종 민간 설화에 기상천외의 상상력을 가미해 구성했다. 삼장법사와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가 서역(西域)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겪는 모험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여기서 서역은 민중의 자유와 권익이 보장되는 이상적 세계를 상징한다. 이 소설은 부패한 사회의 모순을 풍자하면서 세속적 욕망은 개개인의 각성을 통해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번 번역은 정음사 판(1971년), 문학과지성사 판(2003년)에 이어 세번째. 중국고전소설을 전공한 서울대 서유기 번역 연구회가 3년여의 윤독을 거쳐 완역했다. 기존 번역본이 한자어를 많이 사용하고 산문투인데 비해 쉬운 우리말로 풀어쓴 게 특징이다. 솔 각권 8,500원.

남극 탐험의 꿈 /장순근 지음

세종기지는 한국 과학도들의 남극 탐험 꿈과 극지 연구의 열정이 담긴 곳이다. 1985년 '대한민국 남극 관측 탐험대' 활동이후 세종기지 건설(88년)에 참여하고, 3차례의 월동대 대장을 지낸 저자는 책에서 20년에 이르는 남극 연구 과정에서 보고 겪은 일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물개·고래잡이의 섬이었던 킹조지 섬이 남극 연구의 전초 기지가 된 과정, 준공한 지 16년이 됐지만 극지 연구에 필요한 쇄빙선 하나 없는 세종기지 연구원들의 어려움을 현지 사진과 함께 담았다. '그의 영혼이 깃든 남극 세종 기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쓴 그의 서문에서는 지난 해 12월 초 남극에서 숨진 전재규 대원을 기리고, 한국인의 극지 연구결과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사이언스 북스 2만5,000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