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강희락 수사국장은 12일 노무현 대통령의 사돈 민경찬(44·구속)씨의 653억원 모금 의혹에 대해 "민씨가 이천 병원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꾸며낸 것"이라고 말했다.강 국장은 이날 경기경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씨와 두 차례 이상 통화한 2,000여명과 관련 계좌 72개를 조사한 결과 펀드의 실체는 없었다"며 "민씨가 이천에 병원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등을 돌린 투자자들을 의식, 언론을 통해 650억원을 모금했다고 꾸며낸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민씨가 2002년 김포 푸른솔병원 운영에 앞서 측근 조모(27)씨의 아버지를 통해 모 은행에서 36억원을 대출받는 등 금융기관 부채가 48억원에 이르고 개인 부채가 82억원에 달하는 등 모두 130억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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