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좀 하게 해 주세요."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중인 예비 신랑과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해달라며 예비 신부가 경찰에 강제연행 자제를 호소했다. 15일 오후 1시 덕성여대 학생회관에서 범청학련 남측본부 윤기진(30) 의장과 결혼하는 범청학련 대변인 황 선(32·여)씨는 12일 연세대 학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제연행 우려 때문에 신랑, 신부와 하객들이 가슴 졸여야 하는 결혼식이 되지 않게 해달라"며 '안전한 결혼식' 보장을 촉구했다.
1998년 한총련 대표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와 구속됐다 2000년 출소한 황씨는 범청학련에서 일하며 7기 한총련 의장을 지낸 윤씨를 만나 사귀어왔으며 지난해 미군 사격장 기습시위 등으로 경찰의 출두요구를 받은 상태다. 두 사람은 한총련 수배 해제가 이뤄질 때까지 신혼여행은 보류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원칙대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