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2일 문재인(文在寅)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후임으로 박정규(朴正圭) 변호사를 내정했다.노 대통령은 13일 총선에 출마할 문희상(文喜相)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김우식(金雨植) 연세대 총장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개편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로써 청와대는 사실상 제2기 체제를 갖추게 된다. ★관련기사 A6면
노 대통령은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서울 도봉을 지역구에 출마할 유인태(柳寅泰) 정무수석의 후임을 찾지 못해 당분간 공석으로 남겨둘 것으로 알려졌다.
문 수석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2∼3일전 노 대통령에게 사퇴의사를 밝혀 승낙을 받았다"면서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며 노 대통령도 이 같은 생각을 받아들인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문 수석은 또 사퇴 이유 및 거취에 대해 "많이 지쳤고, 건강도 상해 조금 쉰 다음에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 박정규 민정수석 내정자
호방하고 가식 없는 스타일의 법조인. 다른 사람의 의견을 두루 듣는 화합형이며 두주불사의 술 실력. 수필집을 출간한 필사이기도 하다. 노무현 대통령과는 고시공부를 함께 해 상당한 친분이 있다. 문재인 수석과는 사시 동기. 경남 김해·54세 고려대 법학과 사시 22회 대검 공보관 서울 동부지청 형사3부장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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