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Weekzine Free/새 비디오&꿩 대신 닭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Weekzine Free/새 비디오&꿩 대신 닭

입력
2004.02.13 00:00
0 0

새 비디오 : 이탈리안 잡‘이탈리안 잡’의 오프닝 장면은 범죄에 ‘차용’이 될 정도로 인상적이다. 2층 철제 금고 속에 보관된 3,500만달러 어치의 금괴를 빼내기 위해 지하층부터 2층 바닥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폭파해, 금고를 바닷속에 퐁당 빠뜨리는 장면은 이 영화가 머리 깨나 쓴 스릴러임을 암시한다.

하지만 스티브(에드워드 노튼)가 배신하면서, 악몽이 된다. 스티브는 모든 동료를 수장시켰다고 생각했으나,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찰리(마크 왈버그)는 복수를 계획한다. 이번에는 스티브 손에 총을 맞은 원로 도둑 브릿저의 외동딸인 금고 전문가 스텔라(샤를리즈 테론)과 함께.

1969년에 만들어진 마이클 케인 주연 영화를 맛깔나게 리메이크했다. “내가 진짜 냅스터 개발자”라고 우기는 해커처럼 동시대적인 설정과 대사가 영화의 감칠 맛을 더한다. 연기파 배우 에드워드 노튼, 마크 왈버그의 연기는 실망스럽지 않지만, 액션 영화에서 좀 더 영웅적인 얼굴을 원하는 한국 관객의 입맛에는 별로 어필하지 못한 것 같다. 미국서는 ‘오션스 일레븐’보다 잘 만든 리메이크라는 평가를 받았다. 감독은 게리 그레이. 15세 관람가.

/박은주기자 jupe@hk.co.kr

꿩 대신 닭 : 오션스 일레븐

26세 때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로 칸 황금종려상, 2001년‘트래픽’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거머쥔 스티븐 소더버그 연출,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줄리아 로버츠, 맷 데이먼, 앤디 가르시아 주연. 이 정도면 도둑영화에 관한 한 드림팀이다. 무대인 라스베이거스의 초호화 호텔까지 더하면 이보다 더 화려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도둑질에 예술적인 아우라와 유머를 더해 혹시라도 관객이 느낄 수 있는 죄의식을 미리 탕감시키는 솜씨가 수준급이다.

교도소를 방금 출소한 오션(조지 클루니)은 벨라지오 등 3개의 카지노의 금고에서 1억5,000만 달러를 털고 카지노의 주인 베네딕트(앤디가르시아)로부터 전 부인 테스(줄리아 로버츠)까지 되찾아 온다는 계획을 세운다. 그는 먼저 카드의 달인부터 몸을 마음대로 구부리는 곡예사까지 해당 전문 분야의 장인을 한데 모은다.

잔머리의 대가 러스티(브래드 피트), 일류 소매치기 라이너스(맷 데이먼) 등 오션이 끌어 모은 도둑들의 개인기가 제법이다. 12시간마다 바뀌는 암호체계, 지문 인식 승강기, 음성 인식 시스템 금고를 지능적으로 헤쳐 나가는 과정이 쾌감을 준다. 12세가.

/이종도기자 ecr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