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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출렁대도 안심"

입력
2004.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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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보수적 투자 패턴이 보편화하면서 주가 등락에 관계없이 일정한 수익률을 올려 주는 '절대수익 추구형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열기가 한풀 꺾인 주가지수연계증권(ELS) 펀드도 최근 주가가 하락해도 이익을 낼 수 있는 방식으로 새롭게 설계한 상품이 출시돼 안정형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절대수익 추구형 펀드

절대수익 추구형 펀드란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자산을 배분하고 주식비중을 10∼30% 이내로 제한하면서 다양한 시스템 트레이딩 기법을 활용해 목표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주가 상승에 대한 보장이 없는 장세에서 은행 이자보다 높은 일정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한투자증권의 남명우 부장은 "최근 증권·투신업계에서 월간 1%, 연간 10%대의 절대수익 추구를 목표로 하는 펀드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투증권이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인베스트 스페셀혼합펀드'는 지금까지 5,000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미래에셋이 지난달 8일 출시한 'ARF안정형투자신탁' 상품도 1달여 만에 3,500억원의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절대 수익 추구형 상품은 주가 및 금리변동과 투자시점에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도록 운용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주가가 횡보하는 장세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원금보존을 중시하는 ELS형 펀드와는 운용 방식이 달라 최악의 경우 원금 손실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기계적인 시스템 운용방법에 따라 설계된 상품은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용되지 않을 경우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양방향·조기상환형 ELS 펀드

ELS는 원금보장을 중시한다는 측면에서 안정적 상품이지만 지수 연동 상품이라 종합주가지수가 85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인기가 한풀 꺾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가가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양방향으로 짜여지거나 수익을 달성했을 때 조기에 상환하는 펀드 등 새로운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12일까지 원금을 100% 보장하는 '양방향 넉아웃형 ELS'를 판매한다. 지수 상승시에는 상승분의 20%를, 하락시에는 하락분의 17.5%를 수익으로 제공하는 6개월 만기 상품이다. 삼성증권 역시 원금을 보장해주면서 주가 상승시는 물론 하락할 때도 수익을 지급하는 '양방향 ELS펀드'를 12일까지 판매중이다.

조기상환형 ELS도 있다. 삼성증권은 23일부터 나흘 간 '6 Chance ELS'를 판매한다. 3년 만기까지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를 부여하며 주가가 오르거나(상승형) 내리면(하락형) 연 9.2%의 수익률로 조기 상환된다. 18일부터 판매되는 LG투자증권의 'LG ELS 35, 36호'는 삼성전자와 국민은행(35호), LG화학과 국민은행(36호) 주가에 연동하며 만기 2년 동안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진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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