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경찰서는 11일 외출한 어머니를 찾아 나선 초등학교 1년생 Y(9)양을 성추행한 후 다리 아래로 내던져 중상을 입힌 배모(31·대구 동구 신암동)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배씨는 7일 오전 4시께 대구 남구 이천동 길에서 Y양을 자신의 밴 차량에 납치, 성추행한 후 범죄사실을 숨기기 위해 달성군 가창면 높이 9.25m 냉천고가다리에서 아래로 던진 뒤 달아났다. Y양은 다리 골절상을 입은 데다 5시간여 방치돼 온몸에 동상을 입은 채 환경미화원에게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배씨는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 오자 10일 오전 4시10분께 대구 북구 동천동 아파트 12층에서 투신했으나 승용차 지붕에 떨어져 다리 골절상만 입었다.
경찰은 "Y양은 새벽 청소차량에 발견되지 않았다면 동사했을 것"이라며 "9m높이에서 떨어진 Y양이나 30m에서 투신한 배씨나 살아 있는 것이 기적"이라고 말했다.
/대구=전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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