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해 방한한 국제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지연이 신용등급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권태신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은 11일 "무디스와 연례 협의를 시작했다"며 "무디스는 FTA가 추진되지 않을 경우 정부 의사 결정 과정에서 효율성과 정당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 신용등급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북핵 문제는 6자 회담 개최가 논의되고 있고 가계 신용 문제도 잡혀 가고 있으며 경제성장률도 좋을 것으로 전망돼 국가신용등급이 조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무디스의 토머스 번 국장은 FTA 비준 지연이 국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한국이 시장 개방과 자유화를 철회한다면 영향이 있겠지만 아직은 그러한 징조가 없다"고 말했다고 다우존스가 이날 보도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한국의 신용등급을 A3로 유지했으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2단계 낮췄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평가 결과는 연례 협의가 끝나고 1∼2개월 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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